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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26.09.04 (금)

【 시사토픽Q= 이슈특보】 제주 남쪽 하늘에 거대한 소용돌이…정체는 '카르만 소용돌이'였다

데일리NGO뉴스·시사토픽Q = 과학·기상 특보

 

 

◆ NASA·기상청 위성 잇따라 포착…한라산과 바람이 만든 보기 드문 자연현상
◆ 한라산이 강한 바람의 흐름을 갈라놓으면서 거대한 소용돌이 형태 구름 형성
◆ 카나리아 제도,알류샨 열도 등 높은 산과 강한 기류 만나는 지역 간헐적 관측

 

【데일리NGO뉴스·시사토픽Q = 과학·기상 특보】제주도 남쪽 해상에서 보기 드문 '카르만 소용돌이(Kármán Vortex Street)'가 위성에 선명하게 포착돼 과학계와 일반인들의 관심을 끌고 있다.

 

최근 SNS 등을 중심으로 '정체불명의 소용돌이'라는 제목과 함께 관련 사진이 확산됐지만, 전문가들은 이는 유체역학에서 잘 알려진 자연현상이라고 설명한다.

 

기상청의 천리안 2A호 위성은 지난 2월 12일 오전 제주 남쪽 해상에서 이 현상을 먼저 포착했으며, 미국 NASA의 테라(Terra) 위성도 같은 달 19일 동일한 형태의 구름 소용돌이를 촬영해 공개했다.

 

카르만 소용돌이는 강한 바람이 높은 산이나 섬과 같은 장애물을 지나면서 공기의 흐름이 좌우로 번갈아 회전해 만들어지는 와류(渦流) 현상이다.

 

이번 사례에서는 해발 약 1,950m의 한라산이 강한 바람의 흐름을 갈라놓으면서 제주도 남쪽 해상에 거대한 소용돌이 형태의 구름이 형성된 것으로 분석된다.

 

전문가들은 바람의 세기와 방향, 습도, 구름의 형성 조건 등이 모두 맞아떨어져야만 위성에서 이처럼 선명한 모습이 나타난다고 설명한다.

 

조건이 조금만 달라져도 구름은 형태 없이 흩어지거나 일반적인 구름대로 흘러가기 때문에 비교적 보기 드문 현상으로 평가된다.

 

이 현상은 1911년 헝가리계 미국인 항공과학자 테오도어 폰 카르만(Theodor von Kármán)이 이론적으로 규명하면서 그의 이름을 따 '카르만 소용돌이'로 불리게 됐다.

 

세계적으로도 제주도뿐 아니라 카나리아 제도, 알류샨 열도 등 높은 산과 강한 기류가 만나는 지역에서 간헐적으로 관측되고 있으며, 이번처럼 한국과 미국의 위성이 같은 현상을 잇달아 포착한 사례는 과학적·교육적 가치가 높은 사례로 평가받고 있다.

 

일부 온라인에서는 이를 '이상기후'나 '미확인 현상'으로 소개하는 경우도 있었지만, 현재까지 알려진 연구 결과에 따르면 이번 소용돌이는 지형과 대기의 상호작용으로 발생한 자연적인 물리현상으로 보는 것이 타당하다.

 

전문가들은 "자연이 만들어낸 거대한 공기의 예술작품과도 같은 모습"이라며 "일반인이 쉽게 접하기 어려운 희귀한 위성 관측 사례라는 점에서 의미가 있다"고 설명했다.

 

(자료·사진 = NASA Earth Observatory · 기상청 천리안 2A호) ※ 본 기사는 공개된 NASA 자료와 기상청 위성자료를 바탕으로 재구성했습니다.

 

 

paulseo@dailyngonews.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