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데일리NGO뉴스·시사토픽Q = 기상특보/서태평양 태풍 잇따라 발생】

◆ 13호 돌핀·15호 찬홈 이어 16호 페이러우까지…서태평양 태풍 활동 활발 페이러우 9일 밤 최대풍속 20m/s…10일 더 발달 전망
◆ 한반도 직접 상륙보다 동해안 강수·높은 파도·너울·폭염 변화 주시...일본·중국 주변 기압계까지 복잡…태풍별 진로 계속해 확인
◆ 기상청 태풍정보에는 현재 제13호 태풍 돌핀(DOLPHIN), 제15호 찬홈(CHAN-HOM), 제16호 페이러우(PEILOU)가 올라와 있다
◆ 10일 새벽부터 아침 사이 강원 동해안·산지와 경북 동해안, 부산·울산·경남 남해안 및 일부 내륙, 제주도에는 비 내릴 것 예상
◆ 기상청, 페이러우 10일 동쪽으로 이동 동북동·북동진하면서 12일 밤에는 북위 29.5도, 동경 163.0도 부근서 열대저압부 약화
【데일리NGO뉴스·시사토픽Q=13호 돌핀·15호 찬홈 이어 16호 페이러우까지】 서태평양에서 태풍이 잇따라 발생하면서 일본과 중국은 물론 한반도를 둘러싼 동아시아 기상 상황도 복잡해지고 있다.
기상청 태풍정보에는 현재 제13호 태풍 돌핀(DOLPHIN), 제15호 찬홈(CHAN-HOM), 제16호 페이러우(PEILOU)가 올라와 있다.
페이러우는 아예 한반도와 반대 방향으로 빠져나가는 만큼 우리나라는 16호 태풍의 영향을 받지 않을 것으로 보인다. 페이러우가 이례적으로 서쪽의 한반도 방향이 아니라 동쪽으로 이동하는 것은 발생지 주변의 지향류 때문이다.

태풍의 진로는 태풍 자체의 힘보다는 주변에 형성된 큰 규모의 바람인 지향류에 좌우된다. 특히 여름철 북서태평양에서는 북태평양고기압의 위치와 세력, 그 주변의 저기압과 기압골이 태풍이 이동할 길을 결정한다. 태풍은 강한 고기압의 중심부를 뚫고 지나가기보다는 고기압 가장자리의 바람을 따라 이동하는 경우가 많다.
기상청 지상일기도에 따르면 한반도 동쪽에는 고기압성 흐름이 자리하고, 중국 동부와 만주 일대에는 저기압이 분포해 있다. 한반도는 이들 기압계 사이에 놓였다. 이 때문에 세 태풍을 한반도 쪽으로 직접 끌어올리는 바람길은 현재 형성되지 않았다.
반면 현재 페이러우가 자리한 일본 남동쪽 저위도 해상에서는 주변 저압부와 고기압성 흐름 사이에서 동쪽으로 향하는 바람길이 만들어져 있다. 기상청 예상 경로에 따르면 페이러우는 이날까지 거의 동진한 뒤 북동쪽으로 꺾이는 모습이 뚜렷하다.

15호 태풍 ‘찬홈’은 주 초 일본을 관통해 세력이 약화하겠고, 주 중반 이후엔 남은 비구름이 우리나라 동해상으로 유입될 가능성이 있다.
찬홈은 세 태풍 가운데 한반도에 가장 가까이 접근하지만, 현재 경로대로라면 태풍의 강풍반경이 한반도를 직접 덮는 형태는 아니다. 다만 약화한 열대저압부가 동해로 접근하면서 주변 기압계와 수증기 흐름을 바꿀 가능성은 있어 이후 간접 영향 여부는 남아 있다.
■ 돌핀 중국 동부해안 접근…항공편 1,600편 이상 취소
중국에서는 13호 태풍 돌핀의 접근에 대비해 대응 수위를 높이고 있다. 9일 외신에 따르면 돌핀이 중국 동부 해안으로 접근하면서 1,600편 이상의 항공편이 취소됐으며 주민 대피와 홍수 대비 조치도 진행됐다. 돌핀은 앞서 일본 오키나와 부근을 지나면서 교통 차질 등을 일으켰다.
앞서 발생한 13호 태풍 ‘돌핀’은 오늘 중국에 상륙한 뒤 화요일까지 중국 내륙을 따라 북서진할 것으로 보인다.
돌핀은 중국 내륙에 들어간 뒤 급격히 약해져 11일에는 열대저압부가 될 전망이다. 짧은 시간 동안 에너지를 모두 쏟을 것으로 전망돼 중국 중앙기상대는 태풍경보 최고단계인 ‘적색경보’를 발령했다. 중심 부근 최대풍속은 초속 45m로 풍력계급 14급이며 중심기압은 950헥토파스칼이다.
가장 최근 발생한 16호 페이러우는 9일 오후 9시 기준 중심기압 996hPa, 최대풍속 초속 20m, 시속 72㎞의 세력으로 분석됐다.
중심은 북위 21.0도, 동경 144.1도에 위치했으며 동남동 방향으로 시속 29㎞ 속도로 이동하고 있다.
기상청은 페이러우가 10일 오전 9시께 중심기압 992hPa, 최대풍속 초속 23m(시속 83㎞), 10일 밤에는 최대풍속 초속 24m(시속 86㎞)까지 발달할 것으로 전망했다. 이후 북동쪽으로 이동하면서 12일 밤에는 열대저압부로 약화할 것으로 예상하고 있다.
■ 13호 돌핀·15호 찬홈·16호 페이러우…연이어 등장
이번 태풍 상황에서 주목되는 것은 하나의 강력한 태풍이 한반도를 향하고 있다는 것이 아니라 서태평양의 열대저기압 활동이 연이어 나타나면서 동아시아 주변 기압계가 복잡해지고 있다는 점이다.
13호 돌핀과 15호 찬홈에 이어 16호 페이러우까지 발생했다. 본지가 확보한 기상청 진로자료를 보면 찬홈은 서태평양에서 일본 방향으로 서진한 뒤 일본 부근에서 진로가 변화하는 경로가 제시됐다.
다만 태풍 예상진로는 주변 고기압과 편서풍 등 기압계 변화에 따라 달라질 수 있어 특정 시점의 진로도를 최종 경로로 단정해서는 안 된다.
■ 한반도 직접 상륙보다 지금은 ‘간접 영향’ 주목
그렇다면 우리나라에는 어떤 영향을 줄까. 현재 기상청 공식자료를 기준으로 16호 페이러우가 한반도로 직접 접근하는 진로는 제시되지 않고 있다.
오히려 당장 우리나라에서 주의해야 할 것은 동해안 강수와 해상 풍랑·너울, 그리고 계속되는 폭염이다.
기상청은 9일 오후 5시 발표한 단기예보에서 당분간 전국 대부분 지역에서 무더위와 열대야가 이어질 것으로 전망했다.
10일 새벽부터 아침 사이 강원 동해안·산지와 경북 동해안, 부산·울산·경남 남해안 및 일부 내륙, 제주도에는 비가 내릴 것으로 예상했다.
9~10일 예상 강수량은 울산과 경북 동해안·북동산지 20~60㎜, 강원 남부 동해안·산지 5~40㎜, 부산·경남 남해안과 경남 중·동부 내륙 5~40㎜ 등이다.
■ 대부분 해상 풍랑…남·동해안과 제주 너울 주의
바다 상황도 좋지 않다. 기상청은 당분간 대부분 해상에서 풍랑에 주의해야 하며 남해안과 동해안, 제주도 해안에서는 너울에 각별히 유의해야 한다고 밝혔다.
10일 예상 파고는 남해 바깥 먼바다에서 최고 4m, 동해 먼바다에서도 최고 3.5m에 이를 것으로 전망된다.
따라서 태풍이 한반도에 직접 상륙하지 않는다는 이유만으로 해안지역의 위험이 없는 것은 아니다.
태풍과 주변 기압계가 만들어내는 높은 파도와 너울은 태풍 중심에서 상당히 떨어진 해안에서도 영향을 줄 수 있기 때문이다.
■ 폭염도 계속…10일 최고 34도
비가 내리는 지역이 있지만 전국적인 더위가 끝나는 것은 아니다. 기상청은 10일 전국의 낮 최고기온을 27~34도로 예상했으며 당분간 전국 대부분 지역에서 무더위와 열대야가 이어질 것으로 전망했다.
따라서 이번 동아시아 태풍 상황은 단순히 ‘태풍이 한국으로 오느냐, 오지 않느냐’만으로 판단하기 어렵다.
태풍의 이동에 따라 주변 고기압의 위치와 바람의 방향이 변하고, 수증기 유입과 해상 상태도 영향을 받을 수 있기 때문이다.
■ 16호 페이러우는 한반도에서 멀어진다
현재 진로만 놓고 보면 16호 페이러우는 오히려 우리나라와 일본에서 멀어지는 방향이다.
기상청은 페이러우가 10일 동쪽으로 이동한 뒤 동북동·북동진하면서 12일 밤에는 북위 29.5도, 동경 163.0도 부근에서 열대저압부로 약화할 것으로 예상하고 있다.
따라서 현 시점에서 페이러우를 ‘한반도 상륙 태풍’이나 ‘한국 강타 태풍’으로 표현할 근거는 없다.
오히려 앞으로 주목해야 할 것은 서태평양에서 계속되는 열대저기압 활동과 후속 태풍 발생 여부, 그리고 일본 부근과 동중국해 주변 기압계가 한반도 날씨에 미치는 간접 영향이다.
기상청 역시 태풍 진로와 위험기상 상황을 계속 감시하고 있다.
태풍의 진로는 수시로 변할 수 있다.
데일리NGO뉴스·시사토픽Q는 기상청과 일본기상청 등 공식 기상기관의 후속 통보를 확인해 태풍 진로에 중대한 변화가 나타날 경우 추가 기상특보로 전할 예정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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