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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26.09.04 (금)

【시사토픽Q=기상·재난 속보】 가뭄 끝에 ‘물폭탄’…거제 800㎜ 넘는 극한호우, 산사태 사망까지

데일리NGO뉴스 시사토픽Q=기상·재난특보/ 부산.경남 폭우 피해

 

 

◆ 부산·경남 남해안 곳곳 침수·산사태…거제 하루 570㎜ 넘어 관측 사상 최고
◆ 거제·통영 국가소방동원령…부산 가덕도 462.5㎜…울산 가로수 택시 덮쳐
◆ 가뭄 해갈 기대했지만 짧은 시간 집중된 극한호우... 다시 재난 피해 심각
◆ 기록적 집중호우로 산사태와 침수 등 피해 속출...경남 거제.통영 등 피해
◆ 거제와 통영 침수와 산사태 신고 폭주해 소방청 국가소방동원령을 발령
◆ 집중호우 관련 신고는 거제 1,634건, 통영 313건 등 모두 1,947건에 달해
◆ 짧은 시간 수백㎜씩 집중 폭우, 산사태· 침수· 고립 재난성 폭우 돌변 심각
◆ 21시25분 기상청은 거제 호우경보, 창원·사천·고성·남해. 부산 호우주의보

 

데일리NGO뉴스 시사토픽Q=기상·재난특보/ 부산.경남 폭우 피해】 최근 극심한 가뭄에 시달렸던 영남지역에 이번에는 기록적인 집중호우가 쏟아지면서 산사태와 침수 등 피해가 속출했다.

 

특히 경남 거제와 통영 등 남해안 지역에 피해가 집중됐다. 광복절 연휴 사흘 동안 거제에는 800㎜가 넘는 비가 내렸고, 17일 하루에만 570㎜ 이상의 비가 쏟아졌다.

 

거제의 일 강수량은 1972년 기상관측 이후 최고치를 기록했다. 이날 새벽에는 1시간 동안 124.5㎜의 극한호우가 쏟아져 시간당 강수량 역시 관측 이래 최고치를 기록했다.

 

 

■ 거제 옥포동 산사태…1명 사망·2명 구조

 

17일 오전 4시42분께 거제시 옥포동의 한 아파트 인근에서 산사태가 발생해 토사가 아파트 1층을 덮쳤다. 경찰과 소방당국은 매몰된 주민 2명을 구조했으며, 심정지 상태로 발견된 주민 1명은 병원으로 옮겨졌으나 결국 숨졌다.

 

거제와 통영에서는 침수와 산사태 신고가 폭주하면서 소방청이 국가소방동원령을 발령했다. 이날 집계된 집중호우 관련 신고는 거제 1,634건, 통영 313건 등 모두 1,947건에 달했으며 소방당국은 거제 126명, 통영 10명 등 136명을 구조했다.

 

■ 부산도 가덕도 462.5㎜…빈집 붕괴·도로 침수

 

부산에서도 강풍을 동반한 폭우로 도로와 건물이 침수되고 낙석과 토사유출 피해가 이어졌다.

 

광복절 연휴 동안 **가덕도에는 462.5㎜**가 내렸고 영도 273.5㎜, 사하 269㎜, 서구 232㎜ 등 곳곳에서 200㎜가 넘는 누적 강수량을 기록했다. 가덕도에서는 한때 시간당 100㎜ 안팎의 폭우가 쏟아졌다.

 

부산지역 침수 호우주의와 강풍주의보가 발효 중인 17일 오전 부산 금정구의 한 도로가 침수됐다. (사진=부산소방재난본부 제공)

 

 

영도구 남항동과 서구 부민동에서는 빈집 2채가 무너졌고, 붕괴·침수 위험으로 14가구 24명이 대피했고 사하구에서는 터널이 침수됐으며 해운대구에서는 건물 지하주차장이 물에 잠겼다. 구평동 도로에는 무게 약 1t으로 추정되는 바위가 떨어지는 사고도 발생했다.

 

■ 울산, 가로수가 택시 덮쳐 승객 부상

 

 

울산에서도 강풍과 폭우 피해가 발생했다. 17일 오전 남구 신정동에서는 쓰러진 가로수가 택시를 덮쳐 60대 승객이 다쳐 병원으로 이송됐다. 울주군 두서면에서는 낙석이 발생했고 북구와 울주군 일대에서도 나무가 쓰러지는 사고가 이어졌다.

 

■ ‘가뭄 해갈비’가 ‘재난 폭우’로

 

 

이번 비는 장기간 이어졌던 영남지역 가뭄을 완화하는 데는 도움이 될 것으로 보인다.

 

그러나 비가 장시간 고르게 내린 것이 아니라 경남 남해안을 중심으로 짧은 시간에 수백㎜씩 집중되면서, 해갈을 넘어 산사태·침수·고립을 일으키는 재난성 폭우로 돌변했다. 이번 비가 경남의 가뭄 해갈에는 도움이 됐지만 남해안에서는 ‘물폭탄’ 수준의 집중호우가 발생했다

 

행정안전부는 이날 오전 중앙재난안전대책본부 1단계를 가동했고, 소방당국도 거제·통영에 국가소방동원령을 내려 구조·복구 작업을 벌이고 있다.

 

    

 

17일 밤 9시25분 현재 기상청 특보 현황을 보면 거제에는 호우경보, 창원·사천·고성·남해와 부산에는 호우주의보가 내려져 있다.

 

비구름의 강도는 낮 동안보다는 약해졌지만 이미 많은 비가 내려 지반이 크게 약해진 만큼 산지와 급경사지, 하천변, 지하차도 등에서는 추가 피해에 각별한 주의가 필요하다.

 


paulseo@dailyngonews.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