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데일리NGO뉴스 = 한국미디어문화그룹/ 오피니언 ( 화제 글)]
진실과 화해위원회 박선영 위원장의 SNS 기고 글이 화제를 모으고 있다. 강원도지사인 김진태 지사와 인척간의 사실을 알고 있었지만 공인인 직을 가지고 공개 미팅이 이뤄지고 박 위원장이 직접 그 소회를 밝혔기 때문이다. 그 이유와 만남 그리고 그의 글에 담긴 이야기 글과 사진이 선거철 팍팍해진 마음들에 따틋한 정을 나누게 해준다.다음은 박선영 진화위 위원장이 자신의 SNS에 올린. 글 전문 내용으로 사진과 함께 독자들에게 전해 드린다. [ 편집자 주. ]
이렇게도 만나네 ^^
강원도지사와 진화위원장.
진화위원장이 오늘, 납북어부 관련 정책협의도 하고 권고도 하기 위해 춘천시 봉의산 중턱에 있는 강원도청으로 도지사를 만나러갔다.
강원도 출신이라고 환대를 받았다.
계단에 늘어선 도청 직원들과 악수도 하고 큰 박수도 받았다.
'도지사 누나'여서가 아니라 양구에서 태어나 춘천에 있는 봉의초등학교를 거쳐 춘천여중고를 다닌, 순수한 토종 감자바위라는 점에서 아마 다들 마음으로부터 친근감이 우러나온 게 아닐까, 싶었다 ^^
사실 강원도가 전국에서 가장 먼저 납북귀환어부들을 돕기 위한 조례도 만들고, 그분들에 대한 법적 지원도 적극적으로 해온 터라 진화위원장인 나로서는 감사인사부터 해야했다.
그리고 반백년 이상 심신이 힘들었던 귀환 납북어부들께는 트라우마치료 등 실질적인 지원이 필요하다는 점과 동해안 삼척 등 해안가에 이분들의 존재와 아픔을 보여주는 상징물을 제작해 설치하는 것도 좋겠다는 권고도 했다.
김진태 강원지사는 흔쾌히 받아들였다.
동시에 '지사님도 국회의원 출신이고, 강원도 지역구 의원들도 계시니 납북귀환어부들의 실질적인 명예회복과 배보상 문제를 한꺼번에 해결할 수 있는 특별법도 제정할 수 있도록 힘써달라'고 부탁했다.
한 치 건너 두 치라고, 얘기가 일사천리로 잘 됐다.
화기애애하게 ^^
아직도 내 기억 속에는
3살짜리 아기로 남아있는 동생과
그 옛날,
11살짜리 큰 누나였던 나는 오늘,
60여 년의 세월이 흐른 뒤
이렇게 강원도청에서
진화위원장과 도지사가 되어
업무협의를 원만하게 잘 마쳤다 ^^
참 많은 생각들이
씨줄날줄처럼 흐르며
잠시잠깐씩 고이기도 했던,
아름다운 5월,
상념의 하루였다.
지사님,
고마웠어요.
환대해주신 도청직원 여러분,
감사합니다.
아름다운 강원도,
여전히 순박한 강원도민들은
대한민국의 자랑스러운 미래자산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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