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데일리NGO뉴스 = 문화.공연/ 보조금]
[ 시엔, 노르웨이= 예술.공연 ] 근대 연극의 아버지로 불리우는 노르웨이 입센 스코프 작가의 보조금(Ibsen Scope Grants) 프로그램이 혁신적인 공연 예술 프로젝트에 자금을 지원한다.
현재 전 세계 개인 예술가와 극단, 기관, 조직이 신청할 수 있으며 이 프로그램의 총 지원금은 200만노르웨이크로네(NOK)(약 18만유로/19만달러(USD))다.
프로젝트는 사회 관련 문제에 대한 비판적 담론을 장려해야 하며, 헨리크 입센(Henrik Ibsen)의 희곡 한 편 이상을 기반으로 해야 한다.
신청서는 웹사이트를 통해 제출되며, 지정된 심사위원단이 신청서를 평가한다.
자세한 정보와 규정, 신청서는 www.ibsenscope.com에서 확인할 수 있으며 신청 마감일은 2025년 12월 17일이다.
입센 스코프 보조금 2026 수혜자들은 2026년 5월 7일부터 9일까지 노르웨이 쉐엔의 테아터 입센(Teater Ibsen)에서 열리는 입센 스코프 페스티벌(Ibsen Scope Festival)에 초청된다.
입센 스코프 보조금은 2007년 노르웨이 정부가 시작했으며, 2026년에 14회째 수여될 예정이다. 입센 스코프 보조금은 현재까지 32개국의 53개 프로젝트에 수여됐다.
입센 스코프는 출범 이래로 다음과 같은 활동을 해왔다.
◀ 헨리크 입센의 렌즈를 통해 세상을 바라본다. ◀ 헨리크 입센의 유산에서 제기될 수 있는 작품과 주제에 대한 생생하고 비판적이며 예술적인 담론에 참여한다. ◀ 입센 스코프 보조금을 통해 혁신적인 연극 공연에 자금을 지원한다. ◀ 국제 연극 페스티벌이자 예술가들의 만남의 장이자 플랫폼인 ‘입센 스코프 페스티벌(Ibsen Scope Festival)’을 개최한다.
근대 연극의 아버지, 헨리크 입센… “진실에 충실하라”
‘근대 연극의 아버지’로 불리는 노르웨이 극작가 헨리크 입센(1828~1906) 은 사실주의 연극의 기틀을 세운 인물로 평가받는다. 그는 사회의 위선과 인간 내면의 갈등을 날카롭게 파헤치며, 진실과 자유를 향한 인간의 투쟁을 작품 속에 담아냈다.
입센은 개인의 양심과 사회 규범이 충돌하는 현실을 사실적으로 묘사했다. 특히 《인형의 집》의 주인공 노라는 사회적 통념에 맞서 자아를 찾아가는 인물로, 당시 유럽 사회에 여성 해방 논쟁을 불러일으켰다. 《유령》, 《민중의 적》 등에서도 도덕적 위선과 다수의 폭력에 맞서는 개인의 고독한 투쟁이 중심 주제로 다뤄졌다.
그의 작품세계는 크게 세 시기로 나뉜다. 초기에는 《브란》, 《페르 귄트》 등 낭만주의적 요소가 두드러졌고, 중기에는 사실주의를 바탕으로 사회문제를 정면으로 다뤘다. 후기에는 《헤다 가블러》, 《건축가 솔네스》 등에서 인간의 내면과 상징적 심리를 탐구했다.
입센은 평생 “인간은 스스로의 진실에 충실해야 한다”고 강조했다. 그의 작품은 19세기 도덕과 종교, 권위에 대한 통렬한 비판이자, 현대 연극의 뿌리가 된 ‘진실을 향한 예술’의 선언으로 남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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