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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25.12.08 (월)

모스크바 중심가 北 ‘승리식당’ 성황 개점… 박선영 전 위원장 SNS서 밝혀 'UN 제재 위반·여성 인권 우려'

◆ 모스크바 중심가 ‘승리식당’, 해외 北 식당 최대 규모·최고급
◆ 'UN 제재 명백한 위반 2017년 이후 北 노동자 해외파견 금지
◆ '북한 주민들 굶주리고 있는데, 해외 식당서 바닷가재 넘쳐나'
◆ 여성 공연단·종업원 성희롱·성추행 등 인권 침해 가능성 우려
◆ 전문가 '북.러 밀착 상징… 외화벌이 재개 신호탄 정치적 거래'
◆ '남이나 북이나 요지경'… 박 전 위원장, 씁쓸한 우려깊은 평가

[데일리NGO뉴스=사회일반. 국제 ]

 

박선영 前 진실·화해위 위원장이 28일 SNS에 올린 게시 글과 사진 ( 사진=페이스북 게재 캡쳐)

 

[단독/특별기획 ①] 박선영 전 진실·화해위 위원장이 28일 SNS에 올린 게시 글과 사진을 통해, 최근 러시아 모스크바 중심지에 북한이 새로 개장한 ‘승리식당’의 내부 모습이 공개되며 국내는 물론 국제사회의 이목이 집중되고 있다.

 

해당 식당은 고급 호텔급 인테리어와 화려한 공연단, 고가 메뉴 구성으로 북한 해외 식당 중 가장 ‘호화형’으로 평가된다.

 

그러나 이는 UN 안보리 대북제재 결의 위반 가능성과 파견 여성 노동자들의 인권 문제를 둘러싼 논란으로 이어지고 있다.


박선영 전 위원장이 공개한 사진에는 화려한 조명이 비추는 연회장식 내부와 함께, 전통 한복을 입은 여성 공연단이 기타·드럼·가야금·키보드 등 현대악기와 전통악기를 넘나들며 공연을 펼치는 모습이 담겼다.

 

박선영 前 진실·화해위 위원장이 28일 SNS에 올린 게시 글과 사진 ( 사진=페이스북 게재 캡쳐)

 

테이블에는 바닷가재, 여러 종류의 생선회, 고급 주류 등이 놓여 있으며 기존 북한 식당에서 보기 어려웠던 메뉴들이 다수 포함되어 있다.

 

박 전 위원장은 '북한이 해외에서 운영한 외화벌이 식당 가운데 가장 화려해 보인다'며 '기존의 북한 해외 식당과는 급이 다르다'고 지적했다.

 

북한이 러시아 수도 한복판에 이처럼 고급형 식당을 연 것은 2010년 고려식당 개설 이후 약 15년 만이다.

 


■ 'UN 제재 명백한 위반'2017년 이후 北 노동자 해외파견 금지

 

박선영 전 위원장은 무엇보다 UN 안보리 결의 2397호(2017) 위반 문제를 지적했다.

 

해당 결의는 ◀UN 회원국의 북한 노동자 신규 고용 금지 ◀기존 북한 노동자의 전원 송환(2019년까지)를 명시하고 있다.

 

따라서 러시아 현지에서 근무하는 여성 종업원·공연단이 사실상 북한 노동자 파견의 연장선이라면 이는 제재 위반에 해당한다.

 

그는 'UN 회원국은 북한 노동자를 고용할 수 없는데, 이 식당은 그 제재를 정면으로 무시하는 것'이라며 국제 규범 위반 문제를 지적했다.

 

■ '북한 주민들은 굶주리고 있는데, 해외 식당 바닷가재 넘쳐나'

 

박 전 위원장은 북한 내부의 식량 부족 상황과 해외 사업의 사치스러운 양극화를 동시에 비판했다.

 

그는 “북한 주민들은 굶주리고 있는데, 해외 식당에서는 바닷가재가 넘쳐난다”며 “북한 주민들이 인터넷만 조금만 뒤져도 이 격차를 알 수 있을 것”이라고 꼬집었다.

 

특히 북·러 관계가 강화되는 최근 추세 속에서 북한의 해외 외화벌이 사업이 다시 확장되고 있다는 분석과도 맞물린다.

 


■ 여성 공연단·종업원 성희롱·성추행 등 인권 침해 가능성 우려

 

박 전 위원장은 해외 파견 여성 인력들이 겪을 수 있는 성희롱·성추행 등 인권 침해 가능성도 우려했다.

 

박 전 위원장은 '음식을 나르든 악기를 연주하든 저 여성들은 안전할까'라며, '혹시 1년 뒤에 권력층 손님에게 성추행당했다고 폭로하는 일이 생기지 않기를 바란다'라고 언급했다.

 

이는 과거 일부 북한 해외 식당에서 제기된 강압적 근무 환경, 감시 체계, 상부 보고 체계 등 문제와도 연결되는 민감한 대목이다.

 

■ 전문가 '북.러 밀착 상징… 외화벌이 재개 신호탄 정치적 거래'

 

국제 안보 전문가들은 승리식당 개점이 단순한 외식업 운영을 넘어 북.러 밀착 관계의 가시적 상징으로 볼 수 있다고 분석한다.

 

한 대북 전문가는 ''러시아는 우크라이나 전쟁 이후 UN 제재 체계를 사실상 무력화하고 있으며, 북한 식당의 재개는 양국의 '정치적 거래' 가능성을 보여준다''고 평가했으며 ''여기서 벌어들이는 수익이 북한 정권 유지 자금으로 흘러갈 가능성도 크다''고 덧붙였다.

 

■ '남이나 북이나 요지경'… 박 전 위원장, 씁쓸한 우려 깊은 평가

 

박선영 전 위원장은 글 말미에서 '남이나 북이나 참 요지경'이라며 정치권의 성추문·권력형 성비위 은폐 문제까지 동시에 언급했다. 이는 현 정권뿐 아니라 남북 모두의 ‘권력 구조의 불투명성’에 대한 비판적 시각으로 해석된다.

 

박선영 전 위원장의 SNS 게시로 인해 이 사안은 앞으로 국내외 외교·안보 분야에서도 논란이 확산될 전망이다.

 

다음은 박선영 전 진실·화해위 위원장이 28일 SNS에 올린 게시글 전문 내용이다.

 

승리식당.

 

모스크바 중심가에 북한 식당이 화려하게 문을 열었다. 모스크바에 북한 식당이 개점한 건 2010년에 ‘고려’가 문을 연 뒤 15년여 만이었다.

 

하하호호 맛있게 밥을 먹는 식당이름이 왜 '승리'인지는 모르겠으나 ~~ 북한이 해외에 연 외화벌이 식당 가운데 가장 화려해보인다. 음식도 기존에 보던 것들과는 확연하게 다르다.

 

바닷가재도 보이고, 각양각색의 회도 보인다. 삐까번쩍에 종류도 다양하다. 어쨌거나 UN대북제재 위반. 북한 노동자에 대한 UN회원국의 고용 허가는 2017년 대북 제재 위반이다.

그나저나, '북한주민들도 인터넷만 뒤져보면 다 안다'던데, 굶주리고 있는 북한동포들도 이 사실을 다 알겠지?

 

글구.... 음식을 나르든, 기타를 치든, 저 '승리'식당에서 근무하는 여성들은 성추행같은 것은 안 당하겠지?

설마 1년쯤 지나서 손님 중에 저기서 유력인사한테 성추행당했다고 나서는 사건은 안 일어날까?

 

미투하고 나오면 그때는 덮어덮어, 하던 실력자는 '진상파악하라'고 지시하려나? 마치도 전혀 몰랐던 사실인양?

 

참 요지경 속이다.
남이나 북이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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